SKT, 국내 첫 LTE 시연… 달리는 차속 영상통화 화질 ‘선명’
19일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사옥. 배준동 네트워크 CIC(사내독립회사) 사장이 시속 40∼50㎞로 달리는 버스 안에 있는 사람과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영상통화는 차세대 통신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기존 3세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망과 비교했을 때 상대방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잘 들리고, 화면도 선명했다. 버스 안에 달린 42인치 TV에서는 고화질의 3차원(D) 영화가 끊김 없이 재생됐다.
SK텔레콤은 이날 업계 최초로 LTE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LTE는 WCDMA와 비교해 전송속도가 5∼7배 빠르다. WCDMA 망을 통해 800MB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7분24초가 걸린다면 LTE 망에선 1분25초로 단축된다. 영상통화의 경우 음성은 2배 이상, 영상은 8배 이상 선명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을 중심으로 LTE를 상용화하고, 2013년까지 전국 82개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후 4세대 기술인 LTE-어드밴스드(LTE-A)로 망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배 사장은 “오는 7월에는 데이터용 모뎀 단말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스마트폰 3∼4종, 태블릿PC 1∼2종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주로 LTE-A에 적용되는 기지국 간 간섭제어기술(CoMP)을 LTE 망에 선제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차별화된 통화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TE가 도입되면 고화질의 영상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지고, 모바일에서도 동시에 여러 명이 접속해 즐기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을 필두로 4G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통신업체 간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18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1년은 스마트폰 수급 부족으로 속수무책의 무력감을 느꼈고 최근 유난히 심해진 통신 시장의 경쟁으로 더욱 힘들어졌다”면서 “우리의 미래가 걸린 LTE 1등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 ‘4G 추진단’을 발족하고 직접 LTE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4G 서비스 준비 상황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전국망 구축 시점을 2013년에서 2012년으로 앞당겼다”며 “이를 위해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 등 총 1조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올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 망을 확대해 트래픽 폭증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수요가 늘면서 미국 버라이즌과 AT&T, 일본 NTT도코모 등 13개국 16개 사업자가 LTE 상용화를 시작했다.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 56개 사업자도 LTE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내년이면 LTE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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