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6년 연속 ‘세계 최고’로 날다
인천공항이 6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일 인도 뉴델리 킹덤오브드림스 호텔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했다. 단일 공항이 ‘항공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ASQ에서 6년(2005∼2010)간 1위를 고수한 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한국이 2014년 열리는 ACI 세계 총회 및 아·태지역 총회의 개최 장소로 유력해지면서 이날 시상식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이채욱(사진)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상주기관과 공항 종사자 3만5000여명이 흘린 땀방울의 열매”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공항으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로 개항 10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의 성공 비결로 인천공항만이 지닌 유기적인 ‘협업(cooperation)’ 시스템을 꼽았다. 출입국을 위해 공항을 찾는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항공권 발권과 출입국 심사, 세관 통과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같은 업무는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해 항공사와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등 공항 입주기관들이 담당한다.
이 사장은 “각 기관의 끊임없는 제도 개선과 상호 협력 활동이 서비스 개선의 일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분업 시스템이 잘 갖춰진 외국의 주요 공항들과 달리 인천공항은 그 반대인 협업체제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얘기다.
대표적으로 인천공항의 ‘초스피드’ 출입국 절차는 이 같은 협업체제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현재 인천공항의 출입국 소요시간은 각각 16분과 12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제시한 국제기준(60분, 45분)의 3분의 1도 채 안 된다.
여기에는 인천공항만의 노하우인 ‘승객 예고제’의 역할이 크다. 인천공항공사는 출입국이 몰리는 시간대를 분석한 데이터를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공유,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따라 직원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내국인 출국신고서를 없애고 단체고객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이어갔다. 세관의 경우, 밀수품 운반 의심자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여행객이 자진신고서만으로 세관을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항공사들은 ‘셀프 체크인 기기’ 55대를 도입, 항공권 발권 시간을 기존(유인카운터)의 5분의 1로 줄였다.
인천공항은 이미 1700여개에 달하는 세계 공항의 롤 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만 840명, 개항 이후 연인원 5200여명이 인천공항을 배우기 위해 다녀갔다. 아울러 2009년 이라크 아르빌 공항 건설 사업을 시작으로 러시아, 네팔,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 공항 건설 및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며 공항 운영 노하우의 수출도 병행 중이다.
뉴델리(인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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