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세계 감동시킨 ‘일본을 위한 기도’ 사이트
노숙인이 골판지를 줬다, 따뜻해요
별이 깨끗해, 센다이 여러분 위를 봐!
일본인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세계를 울리고 있다. 게이오대에 재학 중인 20세 청년 쓰루타 히로유키(鶴田浩之)는 지진 직후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모아 ‘일본을 위한 기도(prayforjapan.jp)’ 사이트를 개설했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에 전 세계가 경의를 표하면서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일본을 위한 기도’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소개한다.
“어젯밤 집에 가는 길에 오래 전 문을 닫은 빵가게 아줌마가 무료로 빵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런 난리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는 사람 때문에 마음이 따뜻해졌다.”(@ayakishimoto)
“한국인 친구가 조금 전 보내온 이메일. ‘세계 유일의 핵 피폭국, 전쟁에 진 나라. 매년 태풍이 온다. 지진과 해일도 오는 작은 섬나라이지만 다시 일어선 일본 아냐. 힘내라 완전 힘내라.’ 나 지금 울고 있다.”(@copedy)
“지하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다 녹초가 됐는데 노숙인들이 추울 테니 깔라며 골판지를 주었다. 우린 늘 이들을 무시했는데. 따뜻합니다.”(@aquarius_rabbit)
“지바의 친구가 전해준 얘기. 대피소에서 한 아저씨가 ‘이제 어쩌나’하며 한숨을 쉬고 있는데, 옆에 있던 고교생이 ‘괜찮아요. 우리가 어른이 되면 원래대로 돌려놓을게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 미래가 있어.”(@nekoshima83)
“현지에서 들은 말. ‘너무 어두워 별이 깨끗해. 센다이의 모두들, 위를 봐.’”(@smzasm)
“디즈니랜드 숍에서 과자를 나눠줬다. 요란하게 차려 입은 여고생들이 너무 많이 받아갔다. ‘뭐야’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피난처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는 것을 보고 감동.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 고마운 배려였다.”(@unosuke)
“두 살 아들이 혼자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오려 한다. ‘지진을 체포하러 갈 거야.’ 작은 몸에서 나온 용기와 정의감에 힘을 받는다. 여러분, 힘내고 노력합시다.”(@hirata_hironobu)
“4시간 걸어 돌아가던 길. ‘저희 집 화장실을 이용해 주세요’라고 쓴 스케치북을 들고 나온 여성을 보았다. 일본은 따뜻한 나라다.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fujifumi)
“유엔의 코멘트. ‘일본은 온 세상에 원조를 했다. 이번은 유엔이 전력으로 일본을 원조한다.’”(@akitosk)
“할머니와 함께 기도를 드렸다.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럴 때만은 신이 있다고 믿고 싶다. 모두의 기도가 하늘을 타고 피해 지역까지 닿기를.”(@kitaoyuka)
쓰루타씨는 “지진 대피소가 정전된 상황을 겪으면서 한 사람에게라도 용기를 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밤새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이메일을 보내오고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mocchicc)에 밝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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