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타트코리아 이경근 실장 “조기교육 아닌 사회적 육아지원 운동이지요”

Է:2011-03-09 18:05
ϱ
ũ
북스타트코리아 이경근 실장 “조기교육 아닌 사회적 육아지원 운동이지요”

북스타트(Bookstart)는 책(book)과 함께 인생을 시작(start)하자는 운동이다. 책을 놀이도구로 받아들인 아기는 책을 사랑하는 행복한 성인으로 자랄 거라는 믿음이 출발이었다. 교육적 장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영아기 때 책에 노출된 아이의 뇌가 우수하다고 확인한다. 여기에 사교육 공화국 한국의 북스타트 운동이 맞닥뜨린 고민이 존재한다. 조기교육과 두뇌계발이라는 함정이다.

북스타트코리아를 총괄하고 있는 이경근(43) 실장은 “북스타트는 절대 조기교육이 아니다”고 말했다. “북스타트는 자칫 생후 1년 미만 영아를 독서영재로 키우자는 끔찍한 조기교육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자원 활동가에게 이 말은 꼭 합니다. 아기한테 책을 읽어주면 지능계발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 그런 말로 엄마들을 설득하려는 유혹에는 절대 넘어가지 말라.”

그건 4월 1일로 8번째 생일을 맞는 북스타트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됐다.

그는 “북스타트는 어릴 적부터 책 많이 읽고 영리해져서 경쟁에서 살아남으라는 운동이 절대 아니다”며 “북스타트 운동에서는 독서(reading)보다 나눔(sharing)이 중요하다. 함께 책을 나누고 행복한 아기를 키우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스타트를 통해 사회와 동네, 이웃은 한 아기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보고 응원한다. 그래서 북스타트는 사회적 육아지원 운동이기도 하다. 북스타트가 보여준 ‘사회적 모성’은 엄마들에게 ‘내’ 아기의 지능보다 중요한 게 ‘남의’ 아기의 행복이라는 걸 깨닫도록 도와준다. 이 실장은 “엄마들이 북스타트를 통해 이웃의 아기를 만나게 되고, 남의 애가 잘 자라야 내 아기가 행복해진다는 것, 사회가 행복해야 내 애가 더불어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보건소 중심인 영국의 북스타트와 달리 우리나라의 북스타트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도서관이 거점이란 사실은 독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한국적 상황에서는 의미심장하다. 북스타트가 도서관문화 정착의 디딤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기 일만 하던 사서가 아기에게 인사를 하고 엄마와 안면을 트고 좋은 책을 추천하면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사서의 전문성이 생기고, 좋은 책을 더 많이 구입하게 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생기게 됩니다.” 아기들이, 북스타트가 만들어낸 선순환이다.

이영미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