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읽기] 한고비 넘긴 코스피… 2000선 공방 치열 예상
1920선까지 내몰렸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후반 이틀 연속 급반등하면서 2000선을 회복하는 등 심리적인 불안감을 떨쳐내는 데 성공했다. 또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외국인도 매수 우위를 보이며 국내 증시로 복귀했다.
만약 시장이 1900선마저 내줬더라면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며 시장의 추세까지도 의심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난주 후반의 반등은 상당히 값진 반등이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을 듯하다.
물론 이번 주 들어 재차 20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이전보다는 주식시장이 안정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이 확고부동한 안정의 영역으로 들어섰다고 봐도 될까? 단기적으로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시장의 안정을 지지하는 변수들이 있는가 하면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악재들의 면면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주의 반등은 단기 낙폭이 커지고 리비아 사태 등의 진정 기대감이 반영되며 나타났던 현상이다. 다만 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며 이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경제전반의 불안감이 다시 커질 경우에는 추가적인 반등은 힘에 부칠 가능성이 엿보인다.
하지만 그러한 경우라도 시장이 이전과 같은 어려운 국면으로 쉽사리 내몰리지는 않을 것 같다. 시장이 다시 1900선으로 내몰리기 위해서는 리비아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유가 급등세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외국인 매물 급증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는 등 여러 악재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주를 거치면서 이러한 악재들의 조합이 조금이나마 엉성해진 상태다.
유가 상승세가 부담스럽지만 외국인은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등 수급적인 여건은 이전보다 호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을 둘러싼 악재들이 이전만 한 파괴력을 다시 갖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당분간 시장은 일진일퇴를 거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락 시도는 아래에서 받치는 힘에 의해 지지되고, 반대로 추가 상승 시도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악재들의 무게에 눌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이 한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지수가 재차 조정을 보인다 하더라도 이번에도 추세까지 염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향후 중동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우려하는 수준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지수 2000선을 중심으로 한 매매공방이 이어지더라도 중기적인 관점에서 2000선 이하에서는 주식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 분석부장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