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수장들 주내 윤곽… 하나금융 사장 김종열-은행장 김정태, 외환은행장 윤용로 유력
하나, 외환, 우리 등 시중은행의 차기 수장의 면면이 이번 주 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 산하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고 등기임원인 지주회사 사장과 하나은행장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절차와 시기 등을 고려해 외환은행장도 일단 확정지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은 오는 9일 열리는 이사회에 추천돼 이달 말 최종 선임된다.
하나금융 사장과 하나은행장을 놓고는 현 김종열 사장과 김정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은 외환은행 인수 성공, 원활한 통합 작업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들이 외환은행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설도 나오고 있지만 안팎의 시선 때문에 외환은행장에 내부 인사를 발탁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차기 외환은행장으로는 윤용로(56) 전 기업은행장이 가장 유력하다. 관료 출신인 윤 전 행장은 최근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제시한 글로벌 감각, 금융 산업에 대한 식견, 나이 60세 미만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아직 윤 전 행장이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윤 전 행장은 기업은행을 ‘빅4’로 올라서게 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라이벌 관계에 있던 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쉬운 결정이 아닌데다 관료 출신이 일반 은행 수장으로 온다는 것도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상돈 외환은행 부행장, 장명기 수석부행장 등 내부 인사 3∼4명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우리금융도 우리, 광주, 경남은행장의 공모를 4일 마감한다. 우선 우리은행장으로는 이순우(61) 우리은행 수석부행장과 김희태(61)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윤상구(56) 우리금융 전무(55) 등 4∼5명이 거론되고 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이 수석부행장은 원활한 조직운영력이, 김 법인장은 최근 부각되는 중국시장뿐 아니라 뉴욕·도쿄 등지에서의 업무 경험 등 국제적 감각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 윤 전무는 민영화 작업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광주은행장 후보로는 지난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기록한 송기진 현 행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남·김경완 두 우리은행 부행장 등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은행장은 박영빈 행장 직무대행 등이 거론된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인선 과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3월 중순 면접을 거쳐 각 은행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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