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이번엔 평창이다] 경제적 이득 20조4973억·일자리 23만개 창출
두 번의 눈물을 흘리고도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이유는 뭘까. 답은 동계올림픽이 주는 막대한 경제적 이득과 파급효과에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와 강원도에 따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얻는 생산유발효과는 무려 20조4973억원에 달한다. 부가가치 유발액은 8조7546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23만명으로 추산됐다.
개최지를 중심으로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이 탄탄하게 갖춰지는 보너스도 얻을 수 있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서면서 원주에서 강릉을 잇는 고속전철이 설계에 들어갔고 서울에서 속초를 잇는 철도망 구축도 가시화됐다.
국가와 지역 브랜드의 상승효과는 이미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에서 입증됐다. 개최도시는 올림픽 유치 및 대회 기간에 전 세계를 상대로 지역을 홍보할 수 있어 관광산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실제 미국 동북부 뉴욕주 시골 마을인 레이크플래시드는 동계올림픽을 두 번 개최해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스포츠 휴양도시가 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1992년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 꾸준하게 인지도를 높여 관광 수입이 4배나 늘었다.
대한민국의 위상도 크게 올라간다. 현재 동계와 하계올림픽·월드컵·세계육상선수권 등 4대 국제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한 이른바 ‘국제스포츠대회 그랜드 슬램 달성 국가’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4개국뿐이다. 평창이 이번 도전에서 성공하면 88서울올림픽, 2002한·일월드컵,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합쳐 5번째 그랜드슬램 달성 국가가 된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전반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정부는 동계올림픽 유치와 동시에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를 올림픽 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경제자유구역에 준하는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져 외국인들의 활발한 투자가 예상된다. 아울러 동계올림픽 유치와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사회가 통합하고 지자체의 행정역량이 높아지는 부수효과도 누릴 수 있다.
동계올림픽은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제전인 동시에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장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올림픽 후원사가 되면 흥행의 보증수표를 얻는 것으로 인식한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식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삼성은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후원사로 올림픽에 참여했다. 공식파트너 초기인 99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10년 후인 2009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75억1800만 달러로 전 세계 기업 중 19위로 우뚝 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공식 후원사는 현대자동차그룹, 대한항공, 한진그룹, LG그룹, 한화그룹, 농협, 스포츠토토, 롯데그룹, SK그룹 등 모두 9개 기업이다. 평창의 강력한 경쟁 후보 도시인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 역시 현재 아디다스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위 관계자는 “직간접 효과 외에도 남북관계 긴장완화 등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후광효과는 무궁무진하다”며 “국가와 강원도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도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원 기자 cd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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