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읽기] 4분기 기업 실적 예상치 밑돌아도 우량주 선택을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700여개 종목 가운데 20% 수준인 350여개 종목만 실적을 공개한 상태지만,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주요 종목 대부분이 분기실적을 공시했다.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발표된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예상치를 넘어선 기업이 60%에 달했지만, 기업이익은 예상치보다 낮은 기업이 훨씬 많았다. 기업이익은 대체로 예상치보다 10% 정도 낮았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매 4분기마다 반복돼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부정적일 것으로 단정해서는 안될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4분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일까? 이는 12월 결산법인이 대다수인 국내 회계 환경에서 기인한다고 봐야 한다.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기 앞서 일회성 비용을 떨어내려는 인식이 강하고, 성과급 지급 등이 연말에 집중되면서 나타나는 계절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적이 감소한다는 점을 의식해 시장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 물론 직전 1∼3분기 에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이 4분기에도 부진하다면 일회성 요인이 아닌 다른 부분으로 해석해야겠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실적흐름을 보이다가 유독 4분기에만 실적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기업의 경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한편 현재까지는 대형주 중심으로 실적이 발표돼 이들 종목들의 주가 등락이 주가흐름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당수의 종목들은 중소형주가 대부분이거나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중대형주의 경우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들 종목들의 실적 발표는 주가에 이전의 대형주들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종목을 선정하는데 있어서는 철저하게 우량주를 중심으로 선정해야 할 것이다.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도는 주식이라 하더라도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 종목군에 속한 우량주와 올해 이익 기대치가 높고,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우수한 종목들을 선별해내는 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 분석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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