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5주기 추모행사 이어져
2006년 1월 29일 세상을 떠난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5주기를 맞아 29일 국내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영철 백남준아트센터관장과 ‘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 회원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백남준의 오랜 친구였던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1998년 백남준이 미국 백악관에 초청됐던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앞에서 펼쳤던 퍼포먼스 동영상에 맞춰 거문고 곡 ‘및 도드리’를 연주했다. 이어 박원길 한국몽골학회 회장이 ‘초원의 바람’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나는 황색 재앙이다!’라며 몽골리안 정체성을 표현했던 백남준의 정신을 기렸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또 5주기 기념전으로 비디오아트 작업에 기여한 일본 전자공학자 아베 슈야의 특별전을 3월 31일까지 여는 한편 관람객이 헌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경기도 용인 한국미술관에서는 백남준과 부인 구보타 시게코의 작업실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선보였다. 2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사진작가 이은주가 찍은 고인의 생전 활동사진과 부인의 작업실 및 작업을 소재로 한 장성은의 작품 등 50여점이 전시된다.
서울 안국동 아트링크 갤러리에서는 사진작가 최재영의 ‘백남준 굿’ 전이 2월 13일까지 이어진다. 백남준이 국내에서 벌인 첫 퍼포먼스였던 90년 7월 20일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 뒷마당의 ‘굿판’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앞서 오전에는 백남준의 유분이 안치된 봉은사에서 고인의 장조카인 하쿠다 켄 백(61)과 미술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가 진행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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