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연구진, 암세포 전이 유전자 발견… “10년내 신세대 항암제 개발”

암세포를 다른 부위로 전이시키는 유전자가 영국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이스트앵글리어 대학 연구팀은 암세포 안에 있는 ‘WWP2’라는 ‘불량 유전자(rogue gene)’가 암세포의 확산을 억제하는 체내 단백질(Smad7)을 무력화시킨다는 사실을 조직배양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BBC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종양유전자가 Smad7을 공격해 분해함으로써 암세포의 전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종양유전자의 활동을 차단하면 암세포 전이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앤드루 챈트리 박사는 “다른 과학자들과 이 종양유전자를 무력화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찾아내는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10여년 안에 암세포를 차단할 수 있는 신세대 항암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방암 대장암 피부암 등은 암세포가 잘 전이되며 일단 다른 부위로 전이된 2차 암세포는 치료가 어렵다.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종양유전자(Oncogene)7’ 최신호에 발표됐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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