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직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국민 인식 걸음마 단계”

Է:2011-01-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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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직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국민 인식 걸음마 단계”

“덴마크 코펜하겐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자전거 통학에 길들여져 있어 폭설에도 자전거를 이용해 일상생활을 순조롭게 이어가지만 한국에선 부모들이 학교나 학원에 가는 아이들을 승용차로 태워주니까 기후변화 대응의 실천은 일회성으로 그치고 맙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유승직 센터장은 11일 기자와 만나 기후변화의 인식 제고를 위해 ‘사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릴 때부터 자연 자원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과 공존의 지혜를 습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센터는 지난해 6월 환경부 소속 기관으로 출범했다.

유 센터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대응과 인프라 구축 수준에 비해 기업과 일반 국민 인식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비교적 쉬울 것으로 판단한 홍보와 교육이 결코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녹색성장위원회는 2008년 온실가스 국가감축 목표를 설정하면서 녹색기술과 일자리 창출 등 장밋빛 전망만 말했을 뿐 산업계와 가정·소비자의 고통분담 필요성에는 입을 다물었다.

센터는 여러 부처가 나누어 관할하는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총괄해 ‘국가 온실가스 통계(인벤토리)’ 보고서를 매년 작성한다. 유 센터장은 “곧 확정될 측정 지침에 따라 기업은 과거 3년간 배출 실적을 오는 3월까지 보고하게 된다”면서 “과거 에너지 사용량을 바탕으로 부문별, 업종별 감축잠재량을 분석해 녹색성장위에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색성장위는 이 감축잠재량을 바탕으로 부문별·업종별 감축 목표 할당안을 만들어 경제조정회의를 거쳐 상반기 중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 센터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산업계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된다”면서 “수송과 가정·상업 부문에서도 전기료와 도심통행료 인상, 단열 기준 강화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등의 고통 분담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말까지는 배출권거래제 시행 대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2만5000t 이상 개별사업장 470곳에 대해 온실가스 할당량을 고시할 계획이다.

유 센터장은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앞두고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극도의 보안 유지를 위해 컴퓨터 해킹을 철저히 방어할 수 있는 대전 소재 한 기관에 관련 정보를 저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과점 업종이나 해외 경쟁업체에 업종별 배출량 정보가 노출될 경우 피해가 큰 업종은 명세표공개심사위원회에서 공개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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