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먹어도 되나?… 출하전 철저한 검사, 감염 고기 유통 안돼

조류인플루엔자 궁금증
계란은 먹어도 되나?… 감염되면 알 못 낳아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이 확산되면서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어도 되는지, 계란에는 영향이 없는지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계육협회는 2일 AI가 음식을 통해서는 절대 감염되지 않고 또 AI에 감염된 닭고기는 시중에 절대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AI에 감염된 닭고기 먹어도 되나.

“닭은 출하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도계(닭의 털, 내장, 혈액 등을 뽑는 작업)하기 때문에 AI에 감염된 닭고기의 시중 유통 가능성은 전혀 없다. AI에 감염된 닭은 바로 죽고 혈액이 응고돼 털이 뽑히지 않아 정상적인 도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AI 발병이 의심되면 3∼5시간 안에 1차 검사를 끝내고 매몰 처분 결정이 이뤄지며 발병 여부가 최종 확인될 경우 1차적으로 반경 500m 안의 가금류를 매몰 처분하게 된다.”

-계란은 먹어도 되나.

“AI에 감염되면 알을 못 낳는다. 따라서 이미 나온 알은 AI에 감염된 닭과 상관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나.

“과거 우리나라에서 3차례에 걸쳐 AI가 발생했지만 국내에서 인체에 감염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세계적으로도 닭고기를 먹고 AI에 감염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AI는 조류의 ‘감기’로 사람의 소화기를 통해서는 절대 감염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남아에서는 가금류와 사람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AI에 감염된 가금류와의 접촉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된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나라에서는 가금류의 감기인 AI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