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여가활동 할인해 드려요” 부산시, 공공시설 국내 처음

“가족과 함께 공공 여가·문화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하세요.”

부산시는 가족이 함께 공공 여가·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이용료를 할인해 주는 ‘가족할인제’를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가족이 함께 이용하면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는 이동통신사와 항공사 등 일부 민간업체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자치단체가 도입·시행하는 것은 부산시가 처음이다.

부산지역 공공 여가문화시설은 모두 24곳으로 이중 19곳이 가족요금제 대상이며, 요금 할인 폭은 10∼20%이다.

가족요금제 대상이 아닌 부산박물관, 시립미술관, 해양자연사박물관, 낙동강 에코센터 등 이용 요금이 낮은 5곳은 지난 7월부터 완전 무료화 됐다.

시는 이번 가족요금제 도입에 앞서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금곡 청소년수련관, 함지골 청소년수련관 등 청소년수련시설 6곳에 대해서는 규정 요금의 20%를 할인할 수 있도록 ‘부산시 청소년시설 운영 조례’를 개정했다.

또 시티투어버스, 태종대공원 다누비열차·유람선, 사직실내수영장, 강서실내수영장, 북구빙상 문화센터, 금정체육공원 수영장,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수영장, 부산시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등에서도 가족할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안을 12월 부산시의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가족요금제는 시가 가족 단위의 여가활동을 지원해 가족이 행복한 도시, 가족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귀자 시 여성가족정책관은 “가족요금할인제 시행으로 가족들이 여가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일반 문화시설에서도 가족요금제 도입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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