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감사칼럼(12)-좋은 것을 보게 하는 감사의 능력

[미션라이프] 감사의 능력은 좋은 것을 보는 능력이다. 감사하는 사람은 좋은 것을 보는 눈을 갖고 있다. 조금 더 엄밀히 말하면 감사하면 좋은 것을 보는 눈이 열린다. 감사는 열림이다. 감사하면 눈이 열리고, 깨달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린다. 열려야 보인다. 본다고 보는 것이 아니다. 눈이 열려야 보는 것이다. 눈이 있다고 보는 것이 아니다. 시력이 있는 것과 안목이 있는 것은 다르다. 시력이 있는 것과 비전을 가진 것과는 다르다. 우리는 보기를 원하는 것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감사하는 사람은 깨달음이 깊다. 깨달음이란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보기 원하는 대로 본다. 욕심을 따라 본다. 왜곡되게 본다. 똑 같은 것을 보아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것을 보게 된다.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열두 명의 정탐꾼 중에 열 명의 정탐꾼과 두 명의 정탐꾼은 보는 시각이 달랐다. 같은 가나안 땅을 보았고, 같은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렇지만 그들이 보았던 것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있었다. 열 명의 정탐꾼은 가나안 땅을 악평했다. 가나안 땅에 사는 사람을 거인으로 여겼고 자신들을 메뚜기로 여겼다. 그들은 가나안 땅을 원망했다. 두 명의 정탐꾼은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보고했다. 가나안 땅 거민을 밥으로 여겼다. 가나안 땅을 인해 감사했다. 같은 땅을 보고도 원망하는 사람이 있었고, 감사하는 사람이 있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가나안 땅에서 좋은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좋으신 하나님의 비전을 보았기 때문이다. 좋은 것을 보아야 감사할 수 있다. 남이 볼 수 없는 좋은 것을 볼 때 감사하게 된다.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안목이다. 안목을 깨달음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비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통찰력이라 말하기도 한다. 안목은 보는 능력이다.

좋은 것을 보는 능력이란 좋은 것을 찾아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좋은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좋은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 감사의 능력이다. 보통 사람의 눈으로 좋은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사람은 좋은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다니엘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만 그는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단 6:10). 다니엘은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감사할 수 있었을까? 그의 눈에 좋으신 하나님이 보였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도 좋게 만드시는 좋으신 하나님이 보였기 때문이다. 시련 가운데서도 그를 지켜 주시고, 그를 형통케 하신 좋으신 하나님이 보였기 때문이다. 시련을 통해 더욱 형통케 하셨던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보였기 때문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이 보였기 때문이다.

기도와 감사는 거룩한 동반자다. 기도하면 감사하게 된다. 왜냐하면 기도는 우리의 영안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무릎을 꿇으면 보게 된다. 무릎을 꿇는 사람은 서 있는 사람보다 더 멀리보고, 더 깊이 보게 된다. 무릎을 꿇으면 현미경보다 더 세밀하게 보게 되고, 망원경보다 더 멀리 보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릎을 꿇는 순간, 영안을 열어 주신다. 엘리사는 영안이 열린 사람이다. 그런 까닭에 수많은 아람 군대가 쳐 들어왔을 때도 당황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를 둘러싸고 있는 천군천사를 보았기 때문이다(왕하 6:17).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다. 사람들이 나사로의 무덤에서 본 것은 썩어져 가는 시체였다. 반면에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셨다. 주님은 마리아에게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말씀하셨다(요 11:40). 주님은 그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며 아버지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다. 주님은 좋은 것을 보셨기 때문이다. 주님은 나사로가 무덤에서 그가 다시 살아난 것을 보셨다. 하나님의 영광이 나사로의 부활을 통해 드러난 것을 보셨다. 그래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것이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보는 능력을 부여해 주신다. 그래서 감사하면 할수록 좋은 것을 더욱 많이 보게 된다. 모든 상황 속에서 좋은 것을 볼 수 있기에 범사에 감사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나는 눈을 뜨면 감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강준민 목사(LA새생명비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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