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D-27] ‘코리아 브랜드’ 가치 상승… 수출확대 효과만 20조원
⑤ 경제 문화적 효과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로 세계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게 된다. 여기서 생기는 효과는 정치·외교를 넘어 경제분야까지 파급될 전망이다. 입국자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에다 ‘Korea’라는 국가 브랜드가 더 많이 알려져 이로 인한 수출 증대 등으로 나타나는 부수 효과까지 합하면 31조원이 넘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1만5000명 방문객, 1인당 346만원 쓴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로 총 31조2747억원(직접효과 2667억원, 간접효과 31조800억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직접 효과는 예상 방문객 1만5000명이 먹고 자고 쇼핑하는데 1인당 346만원을 쓸 것이란 가정을 전제했다.
회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이들은 523억원을 지출하게 되고, 여기서 446억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잦은 외국 언론 노출에 따른 기업의 광고비 절감액도 1698억원에 이른다.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가 개발도상국에서 열리는 첫 G20 정상회의라는 점 때문에 이전에 열렸던 토론토와 피츠버그 회의의 2배인 2억 달러로 분석됐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것 외에도 간접 효과는 훨씬 크다. 한국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한국 상품의 이미지를 높게 평가하게 됐을 때 얻는 수출확대 효과만도 20조1427억원이라고 무협은 추정했다. 이는 파키스탄의 지난해 총수출액에 버금가는 수준이고 2008년 우리나라 관광 지출금액과 맞먹는다. 또 이에 따른 부가가치 역시 10조5749억원이 발생한다. 여기에는 16만5000명 가량의 취업유발효과도 포함돼 있다. 이번 회의로 국가신용도가 1등급 상승하면 외자 차입비도 2904억원 절감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국제 스포츠 행사와 맞먹는 효과=왜 모든 국가들은 국제 행사를 개최하려 할까. 답은 간단하다.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우승을 차지한 미국선수들이 시상식장에서 아이다스사의 마크가 찍힌 유니폼 위에 미국 국기를 망토처럼 둘렀었다. 경쟁사인 나이키와 이미 스폰서 계약이 돼 있는 상태라 상대 기업의 노출 빈도를 높여 홍보효과를 높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처럼 스포츠 행사에서 기업의 마케팅 효과는 매출로 이어지는 영향력을 갖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국제적 규모의 행사인 2002년 한일 월드컵보다 서울 G20 정상회의의 경제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월드컵이 11조4797억원의 생산을 유발해 35만명의 일자리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 행사가 한달 동안 열리고 참석자 제한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직접효과를 차지하고서도 1박2일짜리 정상회의의 효과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갖는 무게가 크다는 뜻이다.
실제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15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는 현대 쏘나타 100만대와 대당 1억1000만달러 상당의 30만t급 유조선 165척을 수출하는 것과 유사한 경제효과를 가져온다. 또 홍보효과만 따졌을 때 한·일 월드컵 개최로 우리가 얻은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 7조원의 3배 이상을 거둔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개최지를 선정함에 있어서는 경제적 규모 등 국력이 반영되지만 남아프리아공화국, 우루과이 등 다양한 국가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인식도 포함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정상회의 후 우리나라 기업의 브랜드가 더욱 파워를 갖게 돼 수출은 증대할 것이고 한국인들도 세계 곳곳에서 비중있는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를 모두 계량화할 수 없기 때문에 정상회의 개최 효과는 훨씬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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