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안포 NLL 남쪽 1∼2㎞ 부근까지 쐈는데… 軍, 대응포격 안해 논란
북한이 전날 발사한 해안포 10여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1∼2㎞ 백령도 북방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또 북한이 연평도 인근 서해 NLL 해상의 한 지점을 설정, 100여발의 해안포를 집중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이 즉각 대응 사격을 하지 않은 것은 미온적 대처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9일 오후 5시30분부터 33분까지 백령도 북방 해상에 1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NLL 남쪽으로 1~2㎞ 지점에 탄착됐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에 따라 우리 측은 북측에 세 차례 경고방송을 했고 이후 추가 도발이 없어 대응 사격을 자제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 ‘일제타격식(TOT)’으로 해안포를 사격했다”고 밝혔다. TOT는 해상에 특정지점을 설정하고 그 지점으로 수십에서 수백발의 포를 집중 사격하는 것으로 북한군은 지난 1월 27일 서해 NLL을 향해 포 사격을 할 때도 이 방식을 활용했다.
합참은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작전예규와 교전수칙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북한이 서해에서 나흘에 걸쳐 400여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을 때 군은 포탄이 NLL 남쪽에 떨어질 경우 대응 사격을 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특히 연평도 인근의 경우 우리 측 경고방송 이후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 1발이 NLL을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 사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우리 군의 정상적인 해상훈련을 빌미로 기습적인 포사격을 실시한 것은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이러한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군의 서해 합동 군사훈련을 거듭 비난하며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으로 진짜 전쟁 맛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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