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침] 식습관

Է:2010-08-03 17:30
ϱ
ũ
[행복한 아침] 식습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습관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성인병이라고 하던 많은 병들을 요사이는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른다. 좋은 식습관은 많은 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2004년 ‘슈퍼 사이즈 미’라는 영화가 식습관에 큰 경종을 울렸다. 32세 남자가 패스트푸드 제품만 먹은 뒤 일어난 신체의 변화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불과 한 달 만에 고혈압, 중독증상, 감정의 급격한 변화 등 이상증상과 함께 체중이 11㎏이나 늘었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65㎎/dl로 높아지게 되었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는냐에 따라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예다. 결국 그는 한 달 만에 실험을 중도에 포기한다.

대표적 성인병인 당뇨의 경우 우리나라도 1971년 1.7%였던 유병률이 2005년에는 9%로 급격히 증가했다. 식습관 변화와 상대적으로 많아진 열량 섭취가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먹을 것이 없고, 깨끗한 물도 없던 과거에는 식습관이 아니라 음식과 물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맛이 있으면서 몸에 좋은 것을 골라 먹을까 고심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좋은 식습관 태도는 일생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먹는 것에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은 특정한 식사법보다 먹는 것으로 드러난 우리의 욕망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를 가르쳐준다. 예수님은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마 15:11).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 4:4)라고 하고 있다. 먹을거리와 먹는 법에 대한 기본적 태도가 탐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여야 한다는 뜻이다. 식사 전에 매번 감사기도를 드리는 이유다.

내 즐거움만을 생각하고 자기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삶을 사는 사람을 가리켜 성경은 “술에 취한 사람, 고기와 음식을 탐하는 사람”(잠 23:21; 26:9, 전 2:3, 사 28:1, 고전 5:11, 갈 5:21, 엡 5:18)이라고 부른다. 이 탐심은 넘침과 낭비를 가져오는데 그것은 개인은 물론 이 지구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국제 식량기구에 의하면 지금도 지구상의 6명 중 1명이 아직도 굶주리고 있는데, 생산되는 식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탐심에 이끌리는 누군가의 넘침 때문인 것이다.

먹는 일에 뭐 그리 많은 생각이 필요하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계시리라. 그러나 우리가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할 때, 당신이 창조하신 사람들이 모두 함께 건강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럴 때 우리의 식탁은 탐식과 과식이 아니라 절제와 감사로 풍성해질 것이고, 그 풍성함은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먹는 법’이고 우리의 삶 가운데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진정한 영성이 아닐까.

이철 연세의료원장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