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성희롱 노출수위는 어느 정도?

[미션라이프] “당신의 성희롱 노출 수위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독교 가정사역단체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는 27일 성희롱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성희롱 노출 수위 체크 리스트’를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성희롱 노출 수위 체크 리스트는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만들어졌다. 실제 사내에서 자주 겪는 성희롱 발언을 5가지 영역, 즉 직접적인 신체적 묘사, 성적 폄하 및 여성 비하, 신체 접촉을 유도하는 대화, 성(sex)을 연상시키는 대화 등 20개 문항으로 나눠 구성됐다. 체크 3개 이상은 녹색 경보(경한 노출), 5개 이상은 황색 경보(주의), 10개 이상은 적색 경보(신고)로 판단하고 있다. 적색 경보는 이미 성희롱을 하고 있거나 당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하이패밀리측은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는 강용석 국회의원과 일선 학교장의 성희롱 발언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성희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성희롱은 성폭력만큼 상대방에게 수치심을 안겨준다. 하지만 농담으로 던지는 말 한마디쯤으로 생각하지 범죄로는 생각하지 않기 십상이다. 아무 생각 없이 내던진 말이 성희롱 발언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다.

하이패밀리측은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야기한다면 그것은 농담이 아닌, 범죄일 것”이라며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위를 둘러본다면 성희롱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그들이 보내는 위험 신호들을 인지할 수만 있다면 예방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희롱 노출 수위 체크 리스트는 하이패밀리 홈페이지(hifamily.net)에서도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성희롱 노출 수위 체크 리스트>

다음 성희롱 노출 수위 체크리스트에서 본인이 들어봤거나, 혹은 해본 말이 있다면 ‘예’ ‘아니오’로 답해주세요.

예 아니오

1 엉덩이가 빵빵한게 애 잘 낳게 생겼네 ( ) ( )

2 살찌니까 풍만해 보이고 좋네 ( ) ( )

3 다리 이쁜데… 왜 여태 숨기고 다녔어 ( ) ( )

4 (가슴이 큰 여직원을 부를 때)‘어이 김혜수씨’ ( ) ( )

5 아이구∼ 꿀벅지네 ( ) ( )

6 나이가 몇 살이야? 영계네 ( ) ( )

7 남자친구 한 번도 안 사귀어 봤어? 천연기념물이네 ( ) ( )

8 여자가 잘라주니까 고기가 더 맛있네 ( ) ( )

9 여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값어치가 떨어지니까 차 값이고, 남자는 올라가니까 집값이야 ( ) ( )

10 물 한잔을 마셔도 여자가 따라줘야 맛있지, 물 한잔만 ( ) ( )

11(차 뒷 자석에 타려고 할 때) 앞에 타 앞에 ( ) ( )

12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부장님 옆에 가서 앉아라 ( ) ( )

13 (직장 상사가 여직원에게) 앞으로 오빠라고 불러∼ ( ) ( )

14 어제 야근해서 피곤한데 어깨 좀 주물러 줄래? ( ) ( )

15 와이셔츠에 묻은 거 이것 좀 지워줘 ( ) ( )

16 아직 시집도 안 간 처녀가 허리를 다쳐서 어떻게 해?( ) ( )

17 처녀가 어제 밤에 뭘 했길래 이렇게 졸아? ( ) ( )

18 결혼하면 밤에 남편이 좋아하겠어? ( ) ( )

19 너는 왜 그렇게 자주 생리를 하냐? ( ) ( )

20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섹시한데? ( )( )

자료제공 : 하이패밀리

* 녹색경보 = “예”가 3개 이상, 당신은 경중한 정도이긴 하지만 성희롱에 노출되어 있네요. 혹시 당신이 이런 발언을 3개 이상 하신다면 주의하세요.

* 황색경보 = “예”가 5개 이상, 당신은 성희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성희롱 발언을 하는 사람에게 주의를 주세요. 혹시 당신이 이런 발언을 5개 이상 하신다면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도 있어요.

* 적색경보 = “예”가 10개 이상, 당신은 성희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신고를 고려해 보세요. 혹시 당신이 10개 이상 이런 발언을 하신다면, 3년 이하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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