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영적 기상도 (하)] 특유 열정으로 잠든 유럽 깨운다
프랑스 내 한인 목회자들의 관계는 매우 좋은 편이다. 파리와 근교지역 13개 한인교회 중 8개 교회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공동으로 새벽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때 목회자들이 돌아가면서 설교하는 등 강단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하모니를 이루는 한인교회=최초의 한인교회는 1972년 창립된 파리연합교회다. 채희석(파리 아르퀘이침례교회) 목사의 연구에 따르면 한인교회는 파리와 근교지역(13곳), 몽펠리에 스트라스부르그 그레노블 리옹(각 1곳) 등 17개로 교인수는 1800명에 달한다. 교단은 장로교단 8곳, 개혁교회 3곳, 침례교 2곳, 순복음과 감리교 성결교 독립교회 각 1곳 등이다. 스트라스부르그교회는 현지 유학생 중심 목회가 이뤄지고 있다. 그레노블교회 리옹교회 몽펠리에교회는 개혁교회다. 출석교인 200명 이상 교회는 파리장로교회 파리한인침례교회 선한장로교회 등이다. 목회자의 3분의 1이 20년 이상 장기체류 선교자이고 목회자 평균체류기간은 13년이다. 그러나 파리침례교회만 자체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최근 성장세인 파리열방교회와 프랑스은혜교회는 독특한 사역으로 눈길을 끈다. 열방교회는 프랑스 유학 및 생활에 생소한 이들을 위해 ‘울랄라파리’라는 네이버 카페를 운영, 전도의 접촉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카페 회원은 2만9000명을 넘어섰다. 은혜교회 송석배 선교사는 자동차 정비를 통해 유학생 및 교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2009년 현재 중국인교회 33곳(2500∼2700명), 기타 아시아인교회 32곳(1320∼1440명) 등이 있다. 지난 20년간 중국인교회는 450%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한인교회도 240% 성장하고 교회당 평균교인 수가 98명으로 아시아인 교회 중 제일 많다. 하지만 유학생 등 유동층이 많은 게 흠이다. 반면 베트남 캄보디아인 등 다른 아시아인은 1970∼80년, 1980∼85년 두 차례 대규모 이민이 이뤄진 뒤 새로운 인구 유입이 뒤따르지 못해 교회성장이 60%에 불과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재복음화 추진=선교사들은 특히 프랑스 현지교회 및 아시아인 교회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불어권 선교는 물론 유럽 재복음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현지문화에 정통한 1.5세∼2세대를 사역자로 양성, 현지 교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때라고 했다.
최종상 선교사는 “한인 선교사들이 유럽에서 사역하려면 유럽을 선교지로 생각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인식, 유럽인의 자존심과 냉소주의, 높은 선교비 부담 등 3중고를 겪어야 한다”면서 “영적으로 황폐해가는 유럽을 한국교회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헌트 선교사는 “한국인들의 선교 열정에 감탄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뜨거운 영성이 프랑스는 물론 유럽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관(파리 삼일장로교회) 목사도 “유럽의 재복음화를 위해선 프랑스 영국 독일 교회의 연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한인디아스포라 교회가 한국교회 목회자들과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파리=글·사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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