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세대교체론, 박근혜 흔드나… 李대통령 ‘4050 중용’ 차기구도 변화 관측 나돌아
이명박 대통령이 40, 50대 인사를 당·정·청에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여권 내에서 세대교체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나아가 세대교체론이 당·정·청 개편 차원을 넘어 차기 대권주자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전당대회 구도를 보면 당 지도부는 적잖은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여기에 개각까지 파격적으로 이뤄진다면 새로운 정치지형이 펼쳐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세대교체론이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5일 라디오 방송에서 “여권의 인적 쇄신은 역동성 있는 젊음을 국정에 반영시키겠다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특정인을 염두에 둔 세대교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특정인이란 박 전 대표를 지칭한 말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의 ‘젊은 내각, 젊은 정당’이란 쇄신 구상이 향후 대권 구도까지 염두에 뒀고, 결국 박 전 대표를 견제하는 포석이 깔려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다.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로 한나라당과 내각을 바꾸고 쇄신과 세대교체론을 이슈로 몰고 가면 박 전 대표에게까지 자연스럽게 ‘과거 인물’ ‘쇄신 대상’이란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어떻게 세력 구도를 형성하고,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갖느냐에 따라 박 전 대표에게 부담스러운 구도가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에 떠도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친이계 정태근 의원은 “노련한 박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을 분열시키려는 고도의 계산을 깔고 한 말”이라면서 “박 전 대표도 당이 젊은 이미지를 갖고 새롭게 바뀌면 차기 대권에도 유리하다. 그것을 정략적으로 봐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박근혜 견제론’이 관심을 끈 이유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화해가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여권 주류가 박 전 대표에게 순순히 차기 대권을 넘겨주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사실 여권의 거의 모든 정치행위는 박 전 대표를 중심에 놓고 해석된다. 그게 맞는 해석이든 오해든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그래왔다. 세종시 수정안도 ‘박근혜 고립작전’이란 해석이 제기됐고, 결과적으로 그는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는 게 현재까지의 평가다. 개헌론이 불거지자 이 역시 박 전 대표의 득실을 따지는 억측이 난무했다.
박 전 대표는 이처럼 항간에 떠도는 얘기를 가감 없이 전해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철저히 무시하는 전략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 떠도는 억측을 무시하고 그냥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권 내에 박 전 대표를 뛰어넘을 만한 대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데다 본격적인 대선전이 벌어지면 ‘박근혜 흔들기’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란 자신감으로 읽힌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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