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세대교체론, 박근혜 흔드나… 李대통령 ‘4050 중용’ 차기구도 변화 관측 나돌아

Է:2010-06-1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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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40, 50대 인사를 당·정·청에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여권 내에서 세대교체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나아가 세대교체론이 당·정·청 개편 차원을 넘어 차기 대권주자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전당대회 구도를 보면 당 지도부는 적잖은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여기에 개각까지 파격적으로 이뤄진다면 새로운 정치지형이 펼쳐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세대교체론이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5일 라디오 방송에서 “여권의 인적 쇄신은 역동성 있는 젊음을 국정에 반영시키겠다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특정인을 염두에 둔 세대교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특정인이란 박 전 대표를 지칭한 말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의 ‘젊은 내각, 젊은 정당’이란 쇄신 구상이 향후 대권 구도까지 염두에 뒀고, 결국 박 전 대표를 견제하는 포석이 깔려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다.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로 한나라당과 내각을 바꾸고 쇄신과 세대교체론을 이슈로 몰고 가면 박 전 대표에게까지 자연스럽게 ‘과거 인물’ ‘쇄신 대상’이란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어떻게 세력 구도를 형성하고,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갖느냐에 따라 박 전 대표에게 부담스러운 구도가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에 떠도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친이계 정태근 의원은 “노련한 박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을 분열시키려는 고도의 계산을 깔고 한 말”이라면서 “박 전 대표도 당이 젊은 이미지를 갖고 새롭게 바뀌면 차기 대권에도 유리하다. 그것을 정략적으로 봐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박근혜 견제론’이 관심을 끈 이유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화해가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여권 주류가 박 전 대표에게 순순히 차기 대권을 넘겨주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사실 여권의 거의 모든 정치행위는 박 전 대표를 중심에 놓고 해석된다. 그게 맞는 해석이든 오해든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그래왔다. 세종시 수정안도 ‘박근혜 고립작전’이란 해석이 제기됐고, 결과적으로 그는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는 게 현재까지의 평가다. 개헌론이 불거지자 이 역시 박 전 대표의 득실을 따지는 억측이 난무했다.

박 전 대표는 이처럼 항간에 떠도는 얘기를 가감 없이 전해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철저히 무시하는 전략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 떠도는 억측을 무시하고 그냥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권 내에 박 전 대표를 뛰어넘을 만한 대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데다 본격적인 대선전이 벌어지면 ‘박근혜 흔들기’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란 자신감으로 읽힌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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