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질환 패턴 바뀌고 있다, 축농증 수술 줄고 휜코 바로잡는 수술 늘었다

Է:2010-06-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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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질환 패턴 바뀌고 있다, 축농증 수술 줄고 휜코 바로잡는 수술 늘었다

[쿠키 건강] 코 질환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대표적인 만성 코 질환으로 알려졌던 축농증(부비동염) 수술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비중격만곡증 수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염·비중격만곡증이 코 수술 1위 질환으로 떠오른 것은 대기 오염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자극 물질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축농증은 과거에 비해 조기 치료가 늘어나고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환자가 줄어, 수술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휜 코뼈 바로잡는 비중격만곡증수술 12년 만에 3배 증가

이비인후과전문인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1997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13년간 주요 코 수술 추이를 조사한 결과, 1997년에는 비염·비중격만곡증 수술이 부비동 내시경수술(축농증 수술)의 3분의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축농증 수술의 1.6배로 증가했다. 1997년 연간 473건에 불과하던 비염·비중격만곡증 수술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에는 1387건으로 12년만에 약 3배나 증가했다. 반면 부비동내시경수술은 1997년 1465건에서 계속 줄어 지난해에는 862건을 기록, 같은 기간 동안 41% 감소했다.

#이산화황 같은 대기오염 증가가 원인

이처럼 코 수술 경향의 변화는 생활환경의 변화와 의술의 발전에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수술은 코 안을 좌우로 가르는 물렁뼈(비중격)가 휘어져 비염이 악화됐을 때 쓰는 치료법이다. 비염은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생활환경 개선이 우선인데, 비중격만곡증에 의한 비염은 수술로만 치료 가능하다. 코의 구조적인 이상은 약물이나 다른 방법으로는 바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비중격만곡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비염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비중격만곡증에 의한 비염이 늘어났다는 것은 코안의 살을 붓게 하는 요인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흔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해 재채기 코가려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비염을 일으키는 오염물질 중에서도 디젤 엔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황은 알레르기비염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산화황은 고농도일수록 목과 코에 많이 흡수되는데, 코와 목에 달라붙은 이산화황은 점막액과 함께 황산을 만들어내 알레르기 염증을 더욱 심화시킨다. 즉, 대기오염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축농증 수술은 약물치료 발전으로 꾸준히 감소

이에 반해 축농증 수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최근 12년간 수술 건수가 41%나 줄어든 것은 축농증 발병률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중증 축농증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축농증이 항생제 등 약물로 치료 가능하며,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대부분 약물치료가 원칙이다. 약물치료로도 자꾸 재발하면 15세 이후에 수술을 시행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정도광 원장은 “축농증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 필요한 지경까지 악화되는 사례가 많이 줄어 든 것도 부비동내시경 수술이 크게 감소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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