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지원 전국 네트워크 완성… “계속 진화하겠다”

입력 2025-12-11 19:09 수정 2025-12-12 00:53
삼성희망디딤돌 10주년을 맞아 11일 인천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허수연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자립준비청년 정재국씨,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장석훈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희망디딤돌 10주년을 맞아 11일 인천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동시에 이날 인천에 16번째 희망디딤돌센터를 열고 자립준비청년 주거지원을 위한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10년 지원의 결실이었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에서 장석훈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실 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지난 10년간 이 사업을 지탱해온 원동력은 ‘참여’”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민관 협력이 더해지며 사업 기반이 단단해졌고 그 덕분에 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청년과 함께 10년을 동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기 희망디딤돌센터에 입소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후배를 돕는 어른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단기적 도움을 넘어 세대를 연결하는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 삼성희망디딤돌은 고여 있지 않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와 함께 계속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정부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지원을 하고 자립지원수당도 지급하고 있지만 민관 협력이 필요하고 다른 자원을 같이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일을 해주고 있는 삼성과 국민일보, 지자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행사는 자립준비청년 정재국씨의 감사 인사로 마무리됐다. 밝은 표정으로 연단에 선 정씨는 “희망디딤돌센터에 처음 갔을 때 (보육원 시절에는 보지 못한) 창문이 큰 따뜻한 하얀 방이 인상적이었다”며 “여기서라면 나도 시작할 수 있겠다, 그렇게 희망을 불태웠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저는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때 여기저기 구멍투성이였지만 희망디딤돌이 그 구멍을 채워줘서 홀로 설 수 있었다. 여러분이 놓은 디딤돌이 저에게 빛이 돼 줬다”며 인사를 전하자 힘찬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개소한 인천센터의 거주 공간은 총 16개실로 보호종료 이전 청소년을 위한 체험실 2곳도 갖췄다.

인천=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