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 세계 최대 단지 조성 시동

입력 2025-12-12 00:41

SK이노베이션 E&S가 총 96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사진)를 준공했다. 이번 준공을 계기로 신안 앞바다에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11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 토마스 위베 폴슨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 아태지역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자은도 연안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9㎞ 떨어진 공유수면에 조성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SK이노베이션 E&S와 글로벌 에너지 투자회사인 CIP 등 민간이 주도한 국내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9.6㎿ 규모의 대형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연간 전력 생산능력은 약 3억 킬로와트시(㎾h)로 국내 가구 평균 기준 약 9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라며 “탄소 중립과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대표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는 2020년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해왔다. 2023년 3월 공사에 돌입해 지난해 12월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 5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는 현재 개발 중인 2·3단지 사업도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마무리해 2027년 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기의 설비용량에 맞먹는 총 900㎿급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려 한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이 전남해상풍력 1~3단지를 포함해 신안 앞바다에 2035년까지 총 8.2기가와트(GW)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