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000억 규모 ‘인공태양 연구시설’ 사업지 나주 확정

입력 2025-12-12 01:01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조감도. 전남도 제공

전남 나주가 1조2000억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품었다.

전남도는 11일 핵융합(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 사업지로 나주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유치로 전남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미래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무한에너지 인공태양과 첨단기술 인공지능(AI)의 동반 성장을 이끌 수 있게 됐다.

특히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필수적인 대규모 전력 인프라 확보 측면에서 전남도의 AI 중심도시 전략과 맞물려 글로벌 빅테크 기업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나주에 들어서면 2000여명의 국내외 석학 유입, 2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 1만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도는 세계 최고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모이는 국제 과학도시, 미래 첨단도시, 청년 인재가 돌아오는 자족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정부,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와 협력해 연구시설을 차질 없이 완공하고, 산업 생태계가 조속히 자리 잡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영록 도지사가 총괄하고, 윤병태 나주시장과 강위원 경제부지사가 공동 단장으로 참여하는 추진단도 구성해 대정부 창구를 단일화하고, 연구시설 조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는 도의 선제으로 준비해 온 결과다. 지난달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태양 부지 공모 계획 발표 이후 전담 TF를 구성하고 유치계획서 제출, 현지 실사, 발표심사 등 모든 절차에 대비했다.

김규웅 전남도 대변인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유치한 전남은 에너지와 AI라는 미래 전략산업의 양대 축을 동시에 품고, 전남·광주·전북 3개 시·도가 함께 첨단 과학기술과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하는 ‘재생에너지·인공태양·AI의 융합 혁신지대’로 우뚝 설 것”이라며 “앞으로 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시켜, 호남이 진짜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가는 영광스러운 길을 시도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