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신앙 안에서 모처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국회조찬기도회(회장 송기헌 윤상현 의원)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념예배를 드린 뒤 분수대 광장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진행했다.
여야 기독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예배에서는 소강석(사진) 새에덴교회 목사가 ‘성탄의 소식이 왜 목자들에게’를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소 목사는 “국회의원이 이념을 넘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건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특권이자 사명”이라면서 “약속을 붙들고 신앙을 지켜온 벧학게렘 목자들에게 천사가 찾아온 것처럼 오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국회의원들에게도 하나님이 기쁨과 평강의 소식을 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파를 넘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땅에 평강을 주신다”면서 “북한에서도 언젠가 함께 성탄예배를 드릴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조찬기도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축사를 전달했다.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60년 동안 국회에서 초당적 대화와 협력의 장을 열어준 국회조찬기도회에 감사한다”면서 “분열이 아닌 화해, 대립이 아닌 겸손, 이기심이 아닌 섬김으로 공동체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