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예수 해변서’ 198장(통28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6장 35절
말씀 : 개척교회를 섬기다 보면 먹는 문제가 참 중요하다는 걸 절감합니다. 말씀이라는 영의 양식을 날마다 준비해야 할 뿐 아니라 성도들 식사 문제, 일찍 출근하는 아내를 대신해 자녀들 아침을 챙기는 일까지, 먹는 일은 영과 육을 아우르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갈릴리 언덕에서 오병이어 기적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배고픈 때에 먹을 것을 해결해주는 예수님은 너무도 위대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곧 그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생명의 본질이 아닌 눈에 보이는 떡과 기적에만 쏠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자리에서 제자들과 무리에게 먹는 문제에 대한 더 깊은 진리를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셔야 한다”는 말씀을 하자 빵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고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생존의 본질을 꿰뚫는 선언이었습니다. 광야에서 만나를 먹으며 생명을 이어간 이스라엘처럼 우리의 영혼도 예수님으로만 살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육으로는 밥을 먹고 살지만 영혼은 하나님으로 채워질 때 비로소 살아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잘 먹고, 좋은 환경에 살고 있지만 영혼이 공허한 것을 쉽게 봅니다. 마음이 쉽게 무너지고 관계가 깨지는 것도 영혼의 굶주림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생명의 떡은 돈이나 노력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을 먹고 마시는 것은 예수님과 연합하여 그분을 내 마음의 중심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모두가 예수님을 이상하게 여겨 돌아설 때 베드로는 고백합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요 6:68)라는 이 고백처럼 생명의 떡 되신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예수님은 단지 배고픔을 채워주는 분이 아니라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예배할 때, 우리는 영적으로 예수님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우리의 속사람을 살리고 관계를 회복시키며 가정을 새롭게 합니다. 말씀 없는 가정은 쉽게 분노하고 상처받지만 말씀 위에 선 가정은 회복의 능력을 경험합니다. 자녀가 말씀을 먹을 때 마음이 살아나고 부부가 말씀을 나눌 때 결혼이 견고해집니다.
예수님은 단 한 번도 우리를 굶기신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멀어졌기에 공허할 뿐입니다.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께 다시 가까이 나아가십시오. 오늘도 예수님을 내 삶의 양식으로 모시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기도 : 생명의 떡이신 주님, 우리의 영혼이 주님을 떠나 배고팠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가정이 주님의 말씀을 먹으며 새 힘을 얻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주광 목사(예수로광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