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202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동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Q)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동은은 장효준(22)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쳐 Q스쿨을 통과했고, 2026시즌부터 활동 무대를 미국으로 옮기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이동은은 앞서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투어에 직행한 황유민과 함께 2026시즌 신인왕 레이스에 도전하게 됐다.
이 대회는 상위 25위까지 이듬해 LPGA 정규 투어 카드를 준다. 이번에는 공동 24위가 8명이 나오면서 실제로는 31명에게 2026시즌 투어 시드가 주어졌다. 이번 파이널 스테이지는 당초 5일간 90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 등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72홀 경기로 축소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올 시즌 LPGA투어에서 활약한 주수빈(21·부민병원)이 단독 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합격했다. 주수빈은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2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4타)로 합격증을 받았다. 역시 올해 LPGA 무대를 경험한 장효준도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2026시즌 투어 시드 획득에 성공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방신실(21·KB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6언더파 65타로 선전했으나 공동 35위(2언더파 284타)에 그쳐 카드 획득에 실패했다. 대회가 당초 예정보다 한 라운드 축소된 점이 아쉬웠다. 2019년 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이정은(29·대방건설)도 공동 45위(이븐파 286타)에 머물며 잔류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공동 24위 밖 선수들은 2026시즌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는다. 올해 수석 합격의 영예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헬렌 브림(독일)이 차지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