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평균 10만원 돌파… 5년만에 배↑

입력 2025-12-11 00:57
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가 10일 발표한 ‘2025 머니리포트’에 따르면 ‘결혼식 축의금 송금 봉투’ 기능을 활용해 전달한 송금액이 올해 처음으로 평균 10만원을 돌파했다. 2019년 5만원에서 5년여 만에 배로 증가한 것이다. 예식 비용 등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축의금도 함께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결혼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축의금 부담이 커졌다는 하소연도 잇따르고 있다. 취업 정보 사이트 인크루트가 지난 5월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직장 동료의 적정 결혼 축의금은 얼마인지 설문조사한 결과 10만원(61.8%)이 1위를 차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축의금이나 부의금 같은 경우 관례상 5만원 단위로 올라가게 된다”며 “7만원, 8만원 등으로는 내지 않기 때문에 가파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축의금 상승 압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달 초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 8곳은 내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1.9%로 0.1% 포인트 높여 잡았다.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세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