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호러스 G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도문 가운데 “주여 조선의 앞날이 보이지 않습니다”라는 말은 그 당시 어려웠던 선교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사무엘 H 마펫 당시 평양신학교 교장은 1910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선교대회에서 “조선이 동북아에서 군사적으로 힘은 적지만 영적인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마펫 선교사의 보고대로 현재 한국교회는 2만7000여명의 선교사를 동북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파송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선교적인 교회가 된 것은 성경 중심적 목회와 신학의 실천 덕분입니다. 그 결과 21세기 세계 선교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미선교회를 이끌던 로버트 스트라챈은 선교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피할 수 없는 소명’로 모든 중생한 그리스도인은 선교 지상명령에 대해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오늘 본문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 모든 신자에게 명령하신 세계선교의 위임명령입니다.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는 말씀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지속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의 현장이며 오늘도 순종하며 받들어야 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첫째 본문의 핵심은 세계 모든 민족과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 삶의 우선순위가 선교사로 사는 삶과 사명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주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역자 삶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더 엄숙한 주님의 대위임령 앞에 항상 우리 자신이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느끼며 삶의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둘째 더 나은 선교사로서의 나의 정체성을 감당하는 길은 무엇보다 나 자신이 먼저 선생되시는 예수님의 제자가 돼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좋은 선생은 좋은 제자를 양육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델이 되시는 선생님이며 본이 되시는 최고의 선생님이십니다. 사도 바울은 항상 자신이 예수님을 본받는 것처럼 자신을 본받으라고 권면합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는 삶은 범사에 주님과 함께 사역하면서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8~29) 우리 구주이시며 선생님이신 예수님과 함께 멍에를 메고 앞서가시는 예수님의 힘과 지혜를 삶의 모든 상황에서 보고 배우면서, 주님의 모습을 보며 닮아가는 제자학교의 삶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사야 선지자는 주님의 부르심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라고 말합니다. 이사야와 같이 헌신의 은혜가 넘치시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오늘날 선교는 전문적인 사람의 일이 아니라 모든 신자와 교회의 소명입니다. 요한 H 바빙크는 “선교는 겉으로 교회의 활동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계시는 사역”임을 강조합니다.
전 세계가 한국교회를 향해 도와달라 울부짖고 있습니다. 마지막 시대에 우리의 소망이 무엇입니까. 세계 선교입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의 민주화(욜 2:28~30, 행 2:17~19)의 말씀대로 오직 성령의 보편적인 은혜와 은사로 세상 민족들에게 선교하는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김성욱 목사 (한국복음과선교 연구소)
◇김성욱 목사는 총신대 선교대학원 교수로 30년 봉직 후 현재 총신대 명예교수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한국복음과선교연구소 소장, 아델포이교회 협동목사로 섬기며 지속적인 학술 연구와 목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