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보국, 수입은 애국… 국민 삶의 질 높여주는 역할”

입력 2025-12-10 00:57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수입의 날 기념식에서 윤영미 한국수입협회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웅 기자

“수입은 산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돕는 국가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윤영미 한국수입협회 회장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수입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은 보국, 수입은 애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수한 원부자재와 상품을 발굴해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일조한 수입업계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윤 회장은 “우리 경제의 70%가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데, 올해 수출이 7000억 달러, 수입은 6000억 달러”라며 “수입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시대에 전략적 자원 확보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수입협회와 업체들이 주도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의 날은 한국수입협회가 무역의 한 축인 수입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해 온 수입업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각국 외교 사절과도 교류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2010년을 시작으로 올해 16회째를 맞이했다. 한국수입협회는 산업통상부 산하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8000여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정부·경제단체 관계자와 국내 수입업계 대표, 멕시코 핀란드 태국을 비롯한 90여개국 주한외국대사, 상무관 등 360여명이 참석했다. 언론계에서는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 본부장은 축사에서 “한국이 지난 수십년 동안 수출강국으로 성장해온 것엔 안정적인 수입 기반이 존재했다”며 “정부는 업계와 적극 소통하며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모두 18명의 수입유공자에게 철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이의시 이스턴알앤이 회장이 철탑산업훈장을, 이재형 대곤코퍼레이션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을 받았다.

행사에 앞서 영국 중국 포르투갈 등 11개국의 자국 우수 식품을 소개하는 홍보부스도 운영됐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와인·음료·스낵 등 다양한 식품을 시식·시음할 수 있었다. 참가 기업들과 주한외국대사관 관계자 간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됐다.

한국수입협회는 내년에도 세계 각국에 수입사절단을 적극적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내년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수입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