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연루설에 조세호 ‘유퀴즈’ ‘1박2일’ 하차

입력 2025-12-10 01:07

조직 폭력배와의 연관설에 휩싸인 방송인 조세호(43·사진)씨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악화한 여론을 의식해 고정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조씨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9일 “조세호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록’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1박 2일’ 제작진도 “출연자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미 진행된 촬영분을 제외하고 이후 녹화부터는 조세호가 참여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앞서 조씨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폭력조직 핵심 인물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프랜차이즈를 홍보해 주고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온라인을 통해 제기됐다. 두 사람이 어깨동무 등 친근한 포즈로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이후 방송사 시청자 게시판에 하차 청원이 쇄도하는 등 여론이 악화했다.

조씨 측은 해당 조직 폭력배의 사업과 무관하며, 사업 홍보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신속하고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제기된 모든 의심을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조씨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주변인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하는데 모든 인연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께 불편함과 실망감을 느끼게 한 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부분은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겠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