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스카 노리는 ‘어쩔수가없다’… 韓영화 첫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입력 2025-12-10 01:24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와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각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만큼, 수상 결과에 따라 향후 오스카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8일(현지시간) 발표된 제83회 골든글로브 후보 명단을 보면 내년 1월 11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어쩔수가없다’는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부고니아’ ‘블루문’ ‘마티 슈프림’ ‘누벨 바그’ 등과 경쟁한다.

한국영화가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오른 건 처음이다. 오스카 4관왕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과 각본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비영어권 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이 가운데 비영어권 영화상만 수상한 바 있다.

‘어쩔수가없다’ 역시 비영어권 영화상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연 배우 이병헌은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조지 클루니(제이 켈리), 제시 플레먼스(부고니아), 티모시 샬라메(마티 슈프림), 이선 호크(블루문)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경쟁한다.

‘케데헌’은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 트로피를 놓고 ‘주토피아 2’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엘리오’ ‘아르코’ ‘리틀 아멜리’ 등과 겨룬다. 올해 글로벌 최고 화제작인 만큼 흥행 성취상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화의 메인 OST ‘골든’은 최우수 오리지널송(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