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신학회 창립을 위한 10년의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
한국장애인신학회(회장 안교성 목사)가 6일 서울 은평구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신앙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사진). 창립총회에서는 안교성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에 이준우 강남대 교수를 선임했다.
이날 ‘장애인 신학 담론의 패러다임 변화: 재활·자활·전활’을 주제로 기조발제 한 안 회장은 재활과 자활을 뛰어넘는 ‘전활(全活)’ 개념을 소개했다. 전활은 장애인의 수명 증가에 따라 전 생애에 걸쳐 온전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적 접근을 말한다.
안 회장은 “장애인 신학 담론은 장애인 수명 증가와 생애주기 변화로 인해 이제는 중 노년기까지를 포괄하는 전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고령인은 나이가 들수록 점차 장애인이 되고 장애인은 수명 증가로 인해 고령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역설적이게도 장애인을 위한 해결책이 비장애 고령인에게 혜택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장애인신학회는 이날 함께사는세상(사무총장 김종희)과 내년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는 일정을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