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 청문회 17일 열린다

입력 2025-12-06 00:05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간사가 오는 17일 쿠팡 청문회를 열기로 5일 합의했다. 지난 2일 박대준 쿠팡 대표를 불러놓고 진행한 ‘대규모 회원정보 유출 사태’ 긴급 현안 질의가 진상을 파악하는데 충분치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박 대표는 경찰 조사를 이유로 수차례 답변을 회피해 비판을 받았다. 과방위 관계자는 “국민 보안이라는 중요 이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범석 쿠팡Inc 의장도 증인 명단에 당연히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 발생 이후 오히려 증가했던 쿠팡 일일 방문자 수(DAU)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쿠팡의 DAU는 1780만4511명으로 전날(1798만8845명)보다 18만명 이상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엔 본인 계정 상태 확인을 위해 일시적으로 접속자 수가 급증했었다”며 “개인정보 노출과 사후조치에 실망한 소비자가 쿠팡을 이탈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다만 1700만명대 DAU는 사태 이전 수준을 여전히 웃도는 수치다. 최근 SKT나 KT 등 대규모 해킹 사태를 겪은 소비자에게 내성이 생겨 이탈이 많이 않을 거란 시각도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