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 부산 발판으로 북미 공략… 구자균 “K전력 도약 이끌 동력될 것”

입력 2025-12-05 00:19

LS일렉트릭이 부산 초고압 변압기 제2생산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변압기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4일 부산 강서구 화전산업단지에 있는 부산 사업장에서 2생산동 준공식을 열었다. 1008억원이 투입된 연면적 1만8059㎡(5463평) 규모의 2생산동은 1생산동 대비 면적은 1.3배, 생산능력(CAPA)은 2.3배 크다. 이번 증설로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LS일렉트릭은 이를 통해 내년 부산 사업장 단독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LS일렉트릭은 2010년 1생산동, 2011년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용공장에 이어 이번 2생산동까지 총 4200억원을 이상을 투입해 부산 사업장의 경쟁력을 키워 왔다. 구자균(사진) LS일렉트릭 회장은 “부산 사업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K-전력 산업의 도약을 이끌어갈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사업장은 154킬로볼트(㎸)급부터 550㎸급까지 초고압 변압기 전 라인업에 걸쳐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국내 유일의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기지로 정부의 송전망 구축 수요에도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확대 등과 맞물려 구조적 호황기를 맞고 있다. 특히 미국 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7.7% 성장해 2034년 257억 달러(약 37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수주하는 등 현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