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서 또 집단 커닝 정황… 이번엔 온라인 퀴즈 시험

입력 2025-12-04 18:58

대규모 부정행위로 몸살을 앓은 연세대에서 또 집단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났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 한 교양과목은 지난 1일 수강생 약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퀴즈 시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과목 수강생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대학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노크’의 익명 채팅방에 실제 시험 문제를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고 답을 전달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 독스(문서 공유)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문제와 답안을 공유하려는 시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동영상 강의로 진행되는 이 과목은 지난 중간고사에서도 일부 수강생의 부정행위가 적발돼 논란이 일었다. 이후 학교 측이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지했지만 이번 퀴즈는 기존처럼 비대면으로 치러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연세대에서는 지난 10월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교양강의 비대면 중간고사에서 수강생 수십명이 챗GPT 등 AI를 활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 교수는 부정행위를 자수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 유기정학 처분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