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진행한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된 한인 문제가 언급되며 이들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최소 6명의 한국인이 억류돼 있으며 이 중 3명은 인도적 지원과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하다 붙잡힌 선교사들이다. 한국교회는 지난 10여년간 이들을 위한 기도와 구명운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13년 평양에서 체포된 김정욱(왼쪽 사진) 선교사는 2007년부터 중국 단둥에서 탈북민 쉼터와 국수 공장을 운영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다. 지하교회 설립 등 범죄 혐의를 자백하도록 강요받았고 무기노동교화형에 처해졌다.
2014년 체포된 김국기(가운데) 목사와 최춘길(오른쪽) 선교사도 북·중 접경 지역에서 탈북민 등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며 인도적 지원에 힘쓰다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동안 에스더기도운동, 기독교통일 NGO 평화한국 등 교계 통일·선교단체들은 온·오프라인 기도회를 통해 억류된 이들의 송환과 북한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또 한국교회는 이들 선교사의 즉시 석방을 촉구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 임의구금 실무그룹(WGAD)이 북한 억류자 관련 의견서를 채택하는 등 국제적 차원의 구명 활동이 진행 중이다.
강대흥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은 “우리 정부가 한국인 보호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교회와 선교계도 이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