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심볼전쟁

입력 2025-12-05 03:08

연세대와 교토대에서 교회사와 사상 문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일본기독교단 소속 목회자로 일본에서 사역하고 있다. 양국을 오가며 목회와 연구를 병행하는 저자가 본 한일 관계사의 핵심이 바로 ‘심볼’이다. 한일 갈등의 근원을 십자가와 삼족오, 국화, 욱일기, 이화, 모란, 오동잎과 벚꽃 그리고 무궁화, 세 잎 클로버까지 눈에 보이는 상징을 통해 다시 묻고 분석하며 답한다. 흔히 보고 스치는 여러 사물 속에 담긴 양국 역사 속 충돌과 갈등, 권력 이동의 흔적을 캐낸다. 저자는 복잡하게 꼬인 오랜 한일 관계의 매듭을 푸는 열쇠를 ‘보이는 것 너머의 역사’에서 찾아낸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