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모리 기술력 인정받았다… ‘GDDR7 D램’ 대통령상

입력 2025-12-04 00:36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용량과 성능을 지닌 GDDR7 D램으로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삼성SDI도 국내 배터리사 중 유일하게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12나노급 ‘40Gbps 24Gb GDDR7’은 그래픽과 인공지능(AI) 연산에 최적화된 차세대 D램이다. 최고급 그래픽 카드·게이밍 콘솔·노트북 등은 물론이고 서버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수요도 크다. 고대역폭메모리(HBM)과 비교해도 비용·전력 효율과 경량성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고성능·저전력의 회로 설계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30% 높이는 데 성공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DR5 대비 가격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삼성의 GDDR7의 출하 확대는 향후 D램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강화와 비용 절감 기술로 장관상을 받았다. 삼성SDI가 선보인 일체형 ESS 솔루션 SBB(삼성 배터리 박스)의 ‘화재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 개발’ 성과가 인정받았다. SBB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에 배터리와 안전장치를 통합 설치한 솔루션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각형 배터리 폼팩터와 함침식 소화기술(EDI)·열확산 방지(No TP)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 안전성 기술에 관해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