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국립대 지원 예산 ‘4242억 → 8855억’ 2배 늘려

입력 2025-12-03 19:03

정부가 지역의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8855억원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이공계 해외 유출 방지에는 3348억원을 투입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유보통합) 추진과 영·유아 교육의 질 향상에는 8331억원을 책정했다.

교육부는 2026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의 내년 예산은 106조3607억원이다. 올해보다 3조7171억원(3.6%) 증액돼 역대 최대 규모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고등교육 예산이다.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대학 육성’에 3조1448억원을 투입한다. 서울과 수도권 쏠림을 완화하고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5극 3특’ 전략을 뒷받침하는 예산이다. 거점국립대 9곳의 학부 교육을 혁신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된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8855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거점국립대에 지원한 4242억원에서 배 이상 증액한 규모다. 이재명정부 핵심 교육정책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일환이다.

또 사립대와 전문대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학과를 개편하고 특성화하도록 1190억원을 지원한다.

AI 인재 양성에는 1258억원을 투자한다. AI 집중 실무교육프로그램(부트캠프)을 현재 3개교에서 40개교로 확대하고, AI와 다른 분야를 융합하는 부트캠프 10개교를 신규 지원한다. AI 거점대학 3개교를 선정해 지역의 AI 교육·연구거점으로 육성한다. 이공계 인재 양성에는 2090억원을 지원한다. 이공계 인재를 키우고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우수 학부생을 선발해 교육과 연수, 연구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유보통합에는 8331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5세였던 무상교육 및 보육비 지원 대상을 4~5세로 확대하는 데 4703억원을 쓴다. 0세반의 교사 대 아동 비율을 1대 3에서 1대 2로 개선하기 위해 3262억원을 지원한다. 맞벌이 부부의 출근시간대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365억원 규모의 아침돌봄 담당교사 수당도 신설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