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 은퇴 선교사 위한 주택 지원 캠페인

입력 2025-12-04 03:03

한국해비타트(이사장 윤형주)가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은퇴 선교사들을 위한 보금자리 지원 캠페인을 시작하며 배우 최시원(사진)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선한 목수’ 캠페인의 일환으로 ‘돌아온 선교사의 피난처’라는 이름이 붙었다.

은퇴 선교사를 위한 보금자리는 경기도 양평과 제주에 총 8채 규모로 마련된다. 양평의 경우,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대상 선교사를 모집해 현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숙소는 59㎡(약 18평)의 단독 목조주택으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입주한다. 제주도 숙소는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윤형주 이사장은 “신실하게 헌신한 선교사들이 더 이상 ‘돌아갈 집이 없다’는 절망 속에 머무르지 않도록 따뜻한 피난처를 이루는 나눔이 전국적으로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 등이 2017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선교사 341명 중 62.5%는 은퇴 후 주거 대책이 없었다. 37.5%는 보험이나 연금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대사를 맡은 최씨는 “은퇴 선교사의 주거 문제는 크리스천이라면 누군가는 꼭 나서야 하는 일”이라며 “캠페인 홍보대사로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