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김치찌개’가 이끄는 탕자의 귀향

입력 2025-12-04 03:05

신약 성경의 탕자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연극 ‘김치찌개’(사진)가 다음 달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창덕궁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청소년 선교단체 ‘청소년가지가지’를 이끌며 극단 ‘와이’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오은국 목사가 연출을 맡았다. 작품 속에서 김치찌개는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한국인에게 추억과 위로를 담은 정서적 연결 고리로 표현된다. 아들을 잃고 남편마저 소식이 끊겼지만 아들이 가장 좋아했던 김치찌개 식당을 운영하며 홀로 기다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잃어버린 자녀를 기다리는 주님의 마음을 상징한다.

내밀한 사연을 갖고 있지만 식당의 단골로 주인공을 위로하는 40대 여성, 개척교회 목사, 취업준비생, 자립준비청년 등의 다양한 인물은 김치찌개를 통해 위로받고 결국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길을 발견한다.

오 목사는 안양대 기독교교육과와 서울예술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호서대연합신학대학원 기독교교육과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청소년가지가지는 복음 접근이 어려워지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에게 꿈과 비전을 찾도록 돕는 청소년 예술 캠프와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연극·진로 특강을 진행하는 학교선교 사역, 선교사 자녀(MK)를 위한 예술 캠프, 작은교회 청소년 캠프 등을 개최한다.

오 목사는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작품을 통해 방황하는 청소년과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따뜻하고 강력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