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황실 보물 ‘파베르제 달걀’ 역대 최고가 445억원에 낙찰

입력 2025-12-04 01:09

러시아 황실 보물 ‘파베르제 달걀’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2289만5000파운드(445억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베르제 달걀은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스 2세가 황실 가족들에게 부활절 선물로 주고자 당대의 보석 세공 명장 구스타프 파베르제에게 주문 제작한 보석 공예품으로, 1885년부터 1917년까지 총 50개만 제작됐다.

이번에 팔린 ‘윈터 에그’(사진)는 1913년 니콜라스 2세가 어머니에게 드릴 선물로 주문 제작했다. 달걀의 높이는 약 8.2㎝이며 약 4000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돼 있다. 내부에는 백색 석영과 녹색 가넷 등으로 만든 숲바람꽃 바구니 공예품이 들어 있다.

기존 최고 낙찰가는 2007년 ‘로스차일드 에그’가 세운 890만 파운드였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