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5일] 말로 선물하는 숨 쉴 공간

입력 2025-12-05 03:07

찬송 : ‘만 입이 내게 있으면’ 23장(통2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잠언 18장 21절

말씀 : 물 한 방울이 꽃을 살리듯 말 한마디가 사람의 영혼을 살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말씀으로 오늘도 우리 삶을 다듬어 가십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말은 인간의 마음과 삶 전체를 바꾸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의 권세를 주셨습니다. 잠언 18장 21절은 말합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하나님은 인류 역사 내내 사람들에게 격려와 칭찬의 말씀을 해오셨습니다. “네 행위와 인내와 수고를 안다”(계 2:2)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마 8:10) “두려워하지 말라”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 한복판에서 힘겹게 살아갈 때마다 힘과 소망을 얻도록 지속적으로 말씀을 통해 격려하십니다.

‘말의 힘’의 저자 조현삼 서울광염교회 목사는 격려라는 헬라어에 ‘숨 쉴 공간을 주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합니다. 마치 절망의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이가 머리를 내밀고 숨을 쉴 수 있는 공간, 바로 에어포켓 같은 말이 격려입니다. 칭찬은 열심히 달리다 지친 이에게 다시 뛸 수 있는 연료가 되듯, 격려는 무너진 마음에 다시 일어설 틈을 만들어 줍니다.

때로는 훈계와 책망, 채찍과 몽둥이가 사람에게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에게 더 절실한 것은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가 나를 자주 격려해 줬다”(딤후 1:16)고 오네시보로를 위해 기도하며, 자신이 사슬에 매였을 때조차 찾아와주던 그의 위로를 기억합니다. 예수님 또한 사역 내내 사람들의 중심을 보시고 그 안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격려하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눅 8:48)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막 6:50) 주님은 말 한 마디로 사람을 두려움에서 해방하셨습니다.

가정은 말의 힘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곳입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쉽게 상처를 주지만 그만큼 깊은 위로도 가능합니다. “고마워” “오늘도 수고했어” “네가 있어서 참 좋아”라는 짧은 말 몇 마디가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가족을 살리는 열쇠가 됩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격려와 칭찬을 명령하실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우리가 다시 일어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칭찬과 격려로 세우셨고 우리 또한 그분의 자녀답게, 입술로 생명을 심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도 당신의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 숨 쉴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가정 교회 일터에서 칭찬과 격려의 말을 건네 보세요. 말의 힘을 아는 자는 혀로 생명을 심습니다. 우리의 말이 하나님의 도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좋으신 하나님, 생명의 말씀으로 우리를 세우신 것처럼 오늘 우리의 말도 가정을 세우는 말이 되게 하소서. 칭찬과 격려가 넘치는 가정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주광 목사(예수로광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