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GTX-A를 비롯한 주요 철도·도로망을 잇달아 개통하며 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생활권 전반을 바꿔놓고 있다.
경기도는 민선 8기 들어 GTX-A, 별내선, 교외선 등 핵심 광역교통망을 연이어 개통시켜 도민들의 이동시간을 크게 줄이고 체감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약속한 ‘출퇴근 하루 1시간의 여유’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GTX-A는 올해 6월 기준 누적 이용객 1300만명을 넘어서며 하루 평균 5만6000명이 이용하는 수도권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로 청년·중장년·저소득층에 최대 53% 요금 환급이 이뤄지며 이용 접근성도 높아졌다.
도민들의 일상 변화도 이끌었다. 화성 동탄에 거주하는 한 도민은 “수서~동탄 이동시간이 79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된 뒤 출퇴근의 규칙성과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파주 교하에 거주하는 또 다른 도민 역시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22분 만에 도착하면서 과거 ‘환승 지옥’에서 벗어났다”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과 자기계발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남양주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8호선 연장 별내선도 2024년 8월 개통해 남양주·구리 등 경기 동북부 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별내역에서 잠실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45분에서 27분으로 줄었다. 구리 구간 승·하차는 올해 1~9월 1249만여명을 기록할 만큼 이용이 빠르게 정착했다.
장기 중단됐던 교외선은 21년 만인 2025년 1월 운행을 재개해 고양·양주·의정부를 잇는 동서축 교통의 빈틈을 메웠다.
철도뿐 아니라 도로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도 359호선, 국지도 98호선, 지방도 391호선 등이 잇따라 개통됐고, 국지도 39호선(가납~상수), 국지도 84호선(초지대교~인천)도 문을 연다.
특히 올해 9월 최종 확정된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사업은 고양~파주~양주~의정부~남양주를 잇는 새로운 동서축을 형성해 경기북부 발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