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영화제 석권 파나히 감독… 고국 이란서는 또 징역형 선고

입력 2025-12-03 01:23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쓴 이란의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65·사진)가 이란 법원에서 다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나히 감독을 대리하는 모스타파 닐리 변호사는 파나히가 궐석 재판에서 이란에 대항하는 ‘선전 활동’ 혐의로 징역 1년과 출국 금지 2년 등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작품을 통해 이란 사회의 여러 문제를 짚어낸 파나히는 수차례 수감되고 가택연금을 당하는 등 탄압을 받아왔다. 그는 2000년 ‘써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2015년 ‘택시’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올해 5월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지난 7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