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어린 시절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기다렸고 성장한 뒤에는 시험 결과를, 결혼 후에는 생명의 탄생을 기다렸습니다. 돌아보면 그 기다림의 시간은 모두 은혜였습니다. 기다림 속에는 기대감과 소망이 있습니다. 결국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너무 빨리 얻으려 하고 기다림을 불편함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신앙의 길은 언제나 기다림의 길입니다.
기다림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은혜를 기다리고 응답을 기다리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가 변화되고 겸손하며 순종하기를 하나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대림절은 아기 예수의 오심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내 뜻보다 하나님의 뜻이 더 선한 줄 믿으며 그때를 기다릴 때 그 기다림은 낙심이 아니라 소망이 됩니다. 주님의 때에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다림 속에 임하는 은혜를 깊이 경험하시길 축복합니다.
서호석 목사(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