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판도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2025 LoL KeSPA컵’이 오는 6일 개막한다.
KeSPA컵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단기 컵 대회다. 6일부터 9일까지 예선과 본선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11일부터 14일까지 결선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의 e스포츠 경기장 SOOP 콜로세움에서 연다. 온라인 진행은 원격으로도 대결이 가능한 e스포츠만의 운영 방식이다.
올해 대회는 OTT 플랫폼인 디즈니+가 독점 중계한다. e스포츠는 유튜브 등 온라인 방송 플랫폼을 통한 무료 생중계 방식이 보편적이다. 협회가 중계 유료화를 시도하는 셈이다. 협회는 “글로벌 OTT 플랫폼인 디즈니+가 한국의 e스포츠 콘텐츠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프리시즌 성격의 대회인 만큼 예년에는 2군 선수들만 내보내거나 1·2군 선수들을 섞어 내보내는 팀들도 있었다. 올해는 많은 팀이 1군 전력으로 로스터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KeSPA컵 참가가 필수적이어서다.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선수들은 올해 이 대회에 나가 경기인(競技人) 등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올해 세계 챔피언인 T1도 전원 1군으로 대회에 나선다.
LCK 10개 팀 외에도 베트남과 일본 올스타, 북미 프로팀인 클라우드 9과 팀 리퀴드가 대회에 참가한다. 일부 해외팀은 오프시즌마다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다. LoL 최강국인 한국의 프로팀들과 실전으로 맞붙는 게 이들로선 더할 나위 없는 기량발전의 기회다.
윤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