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3일] 사랑의 언어, 섬김

입력 2025-12-03 03:07

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3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갈라디아서 5장 13절


말씀 :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섬김으로 나타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막 10:45)라 하셨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본질은 섬김이고 그 사랑을 받은 우리도 그 사랑을 흘려보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행하라”(요 13:15)고 명령하셨습니다. 발을 씻긴다는 것은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섬김이란 지위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섬김은 큰 일보다 작은 일, 거창한 행동보다 조용한 헌신 속에서 드러납니다.

가정은 가장 먼저 섬김을 실천할 자리입니다. 가정은 사랑을 배우는 첫 학교이며 섬김을 익히는 첫 현장입니다. 배우자를 위해 먼저 물 한 컵을 건네고, 생선 뼈를 발라 주고, 향이 진한 커피 원두를 구입해 모닝커피를 내리고, 서투른 아이들의 이야기도 인내하며 들어주고, 바쁜 하루를 마친 가족에게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말하는 것 모두 예수님 닮은 사랑의 마음으로 섬기는 일입니다. 사랑은 늘 거창한 말보다 작은 행동에서 깊어집니다.

교회 안에서도 섬김은 공동체의 숨결입니다. 예배를 돕는 손길, 식사팀, 주차 봉사,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 이런 섬김들이 모여 교회가 교회답게 세워집니다. 그 누구의 섬김도 작지 않습니다. 성경은 “각 사람이 받은 은사대로 선한 청지기처럼 봉사하라”(벧전 4:10)고 말합니다. 우리의 재능과 시간, 물질은 하나님이 맡기신 선물이며 그것을 흘려보낼 때 공동체는 살아납니다.

이웃을 향한 섬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이웃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특히 겨울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계절입니다. 춥고 배고픈 이웃에게 따뜻한 옷 한 벌, 따끈한 국 한 그릇, 말 한마디의 위로가 큰 힘이 됩니다. 지역의 독거 어르신을 찾아가 안부를 묻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을 위해 작지만 정성스러운 나눔을 실천하는 것, 이것이 예수님의 사랑이 사람을 통해 흐르는 모습입니다.

겨울은 섬김이 더욱 빛나는 계절입니다. 추위는 자연의 것이지만 따뜻함은 사람의 손에서 만들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손과 발을 통해 사랑을 전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누군가의 겨울을 덜 춥게 하라고 부르십니다.

사랑하는 가정예배 식구들, 이번 겨울 섬김이라는 하나님의 사랑의 언어를 삶으로 실천해 보십시오. 우리의 작은 섬김 하나하나가 하나님 나라의 큰 사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기도 : 예수님, 먼저 섬기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우리도 가족을 사랑으로 섬기는 마음을 갖게 하시고, 우리의 작은 섬김을 통해 가정과 교회가 살아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주광 예수로광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