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대구 ‘강등’, 울산 ‘잔류’

입력 2025-12-01 01:03
대구FC의 공격수 세징야(오른쪽)가 30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FC안양과의 2025 프로축구 K리그1 38라운드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뒤 아쉬움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최종 12위가 된 대구는 내년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이 확정됐다. 뉴시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종전에서 순위가 요동치는 이변은 없었다.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한 ‘디펜딩챔피언’ 울산HD는 가까스로 최악의 경우의 수를 피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끝까지 잔류 기적을 꿈꿨던 대구FC는 10년 만에 K리그2로 강등됐다.

울산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의 2025 K리그1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다. 경기 전까지 울산은 10위 수원FC에 승점이 2점만 앞서 있어 자칫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질 위기였다. 하지만 같은 시각 수원이 광주FC에 0대 1로 진 덕에 울산은 가까스로 잔류 마지노선인 9위 자리를 지켰다.

울산은 강등을 피하고자 사활을 건 제주에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양 팀 모두 전반 동안 유효슈팅 한 개씩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 울산은 후반 들어 흐름을 가져와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했다. 지난달 김천 상무에서 제대한 제주의 김승섭이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꼴찌 싸움에도 기적은 없었다. 대구는 FC안양과의 최종전에서 2대 2로 비겼다. 대구는 7승 13무 18패, 승점 3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울산을 잡은 제주와의 승점 차도 5점으로 벌어졌다. 지난 5월부터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 대구는 K리그2 우승팀인 인천과 자리를 맞바꾸게 됐다. 2016년 승격한 대구는 다음 시즌 10년 만에 K리그2에서 뛰게 된다. 1부에서의 첫 시즌을 치른 안양은 8위로 마무리했다.

대구는 이날 안양을 잡고 제주가 울산에 패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했다. 하지만 전반 4분 만에 안양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부상으로 직전 두 경기에 결장했던 ‘대구의 왕’ 세징야가 후반 들어 투입됐다. 이후 지오바니가 후반 60분 추격골을 뽑아냈고, 세징야가 후반 추가시간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김강산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드볼 파울로 득점이 취소되며 역전승은 불발됐다.

같은 시각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K리그1 승격에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가려졌다.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부천FC와 성남FC가 0대 0으로 비겼고,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부천이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K리그2 원년 멤버인 부천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부천은 K리그1 10위 수원FC와, K리그2 준우승팀인 수원 삼성은 11위 제주와 맞붙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